은퇴한 노인들이 골프채를 잡고 바둑에 관심을 갖는 진짜 이유
축구와 야구는 은퇴가 있지만, 골프와 바둑엔 은퇴가 없다. 왜일까? 피지컬이 아닌 '안목'의 싸움이기 때문이다. 투자도 마찬가지다. 몸이 늙었다고 서러워 마라. 토지 시장은 산전수전 겪은 당신이 20대 천재를 이길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전장이다.
1. 승부욕에는 정년이 없다
탑골공원에 가보십시오. 내기 장기를 두는 어르신들의 눈빛은 맹수 같습니다. 골프장에 가보십시오. 회장님들이 퍼팅 하나에 목숨을 겁니다.
사람은 늙습니다. 근육은 빠지고, 숨은 가빠옵니다. 하지만 이기고 싶은 본능(승부욕), 인정받고 싶은 본능(인정욕)은 늙지 않습니다. 아니,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지는 것'에 더 예민해집니다. 세상에서 밀려나는 기분이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슬프게도, 대부분의 스포츠는 잔인합니다.
2. 축구는 은퇴해야 하지만, 골프는 현역이다
손흥민 선수도, 류현진 선수도 언젠가는 그라운드를 떠납니다. 축구, 야구, 농구... 피지컬(Physical)이 지배하는 세계에서는 20대의 심장과 근육을 60대가 이길 수 없습니다.
아무리 기술이 좋고, 뛰어난 안목을 갖고 있어아도, 압도적인 스피드와 힘 앞에서는 무릎을 꿇어야 합니다.
그래서 젊은이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쓸쓸히 퇴장합니다.
하지만 골프와 바둑은 다릅니다. 힘으로 후려치는 게 아니라, 경험으로 읽어내는 게임이기 때문입니다.
- 골프: 비거리는 줄어도, 바람을 읽고 지형을 파악하는 '노련미'로 타수를 줄입니다.
- 바둑: 계산 속도는 느려도, 판 전체를 보는 대세관(大勢觀)으로 상대를 가둡니다.
이곳은 노인이 청년을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전장(Battlefield)입니다.
그래서 나이 든 남자들은 골프와 바둑에 열광합니다.
"아직 내 칼은 녹슬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으니까요.
투자, 가장 완벽한 '어른들의 게임'
자본주의라는 거대한 게임 판도 똑같습니다.
단타를 치거나, 코인 선물을 하는 건 축구와 같습니다. 0.1초의 반응 속도, 밤을 새우는 체력, 쏟아지는 도파민을 견디는 심장.
이건 젊은이들의 영역입니다. 나이 들어서 이거 하면 골병듭니다.
하지만 토지 투자는 다릅니다. 이건 바둑이고 골프입니다.
- 피지컬? 필요 없습니다. 다리가 불편해도 지도를 볼 눈만 있으면 됩니다.
- 반응 속도?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 '인내심'이 최고의 무기입니다.
- 핵심 역량? 오직 '안목, 통찰력(Insight)'입니다.
젊은 친구들이 화려한 차트 기술을 뽐낼 때, 산전수전 다 겪은 어른은 "저기 도로 뚫리겠네", "이 땅은 정부가 탐내겠네" 하며 훈수 한 마디로 판을 정리합니다.
워렌 버핏이 90세가 넘어서도 세계 최고의 투자자로 군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투자는 근육으로 하는 게 아니라, 안목, 통찰력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어떤 게임을 준비하고 있습니까?
이제 몸 쓰는 게임에서 졌다고 서러워하지 마십시오.
토지 시장. 이곳은 늙은 여우가 젊은 늑대를 이기는 바둑판입니다. 이곳에서 당신은 죽을 때까지 현역 승부사로 살 수 있습니다.